이승재 교수(교신저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종대 교수) 연구팀은 '전정신경초종'에서 PD-L1 단백질 발현과 림프구 침윤 정도를 분석, 전정신경초종 증식 억제 치료방안을 학계에 제시했다.
PD-L1(Programmed cell death-ligand 1)은 암세포 표면이나 조혈세포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암세포에서 특징적으로 PD-L1의 발현이 높다는 것이 최근 연구에서 확인돼 면역 관문 억제제로 불리기도 한다.
이승재 교수는 "전정신경초종 환자 절반 이상에서 PD-L1 단백질 발현과 함께 림프구(CD8)의 침윤가 더욱 활발했던 점을 확인했다"며 "약물을 이용한 면역체계 조절을 통해 전정신경초종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는 치료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정신경초종(청신경초종)은 청각을 담당하는 뇌신경에 생기는 양성 종양 중 전정신경 부위의 신경막세포에 생기는 종양이다. 일반적인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은 아니지만, 뇌와 청신경을 누르면서 심한 신경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전정신경초종은 한쪽에 발생하고 이런 경우에 유전적 소인과는 연관이 없으나, 제2형 신경섬유종증 환자는 양측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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