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학의 교과서에는 "소아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라는 말이 적혀있다. 같은 질환도 소아는 성인과 다른 증상으로 나타나고 다른 치료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소아청소년과 의사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의 보호자도 기억해야 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3월 헬스인뉴스 자가진단 시리즈는 아동병원협회의 도움을 받아 유행하는 5개의 감염질환을 성인이 아닌 소아 환자 편에서 소개한다. 이번 기획이 소아의 질환은 성인과 다르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 기획자 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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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를 키우는 초보부모를 가장 자주 당황시키는 질환이 ‘발열’이다. 발열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었을 때 이를 물리는 면역반응의 하나로, 감염에 취약한 어린아이일수록 발열이 자주 나타난다.

대부분의 소아 발열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해열제를 먹이고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다. 문제는 때때로 소아 발열이 심각한 질환의 신호이거나,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고열로 인해 아이들의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보호자들은 소아에서 발열이 보일 경우 병원에 방문해야 할 증상인지 아닌지 세심하게 관찰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About, 소아 열성 질환

3세 미만 아동에서 직장 온도 38℃ 이상 또는 구강온도 37.5℃도 이상일 때 열이 있다고 하고 3세부터는 직장온도 37.8℃ 이상 또는 구강온도 37.2℃ 이상일 때 ‘소아 발열’이라고 할 수 있다.

3개월에서 36개월 사이의 소아에서의 발열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이 시기 흔한 발열 원인 질환으로는 즉 소아 열성 질환으로는 급성 중이염, 독감, COVID-19, 크룹, 기타 바이러스성 질환(아데노 바이러스, 엔테로 바이러스 등), 급성 기관지염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증상이 심할 경우 심각한 세균 감염도 의심해 봐야 한다. 여기에는 수막염, 패혈증, 폐렴, 세균성 화농염이 포함된다.

특별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보이지 않는 비감염성 발열도 있는데, 주요 원인은 예방접종 반응이다. 또한 이전에 신체 검사에서 이상이 없고 건강했던 소아에서 열의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있는데, 비감염성 바이러스 감염, 은폐된 세균 감염 등이 있을 수 있다.

◎ About, 소아 열성 질환 증상

일반적으로 고열은 39도 이상의 열을 말한다. 소아의 경우 고열이 날 경우 탈수증이 동반되기 쉽다. 발열 자체로 인해 수분이 날아가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6개월에서 만 5세 사이의 소아에서는 열이 급작스럽게 치솟면 일시적으로 경련이 있어날 수 있는데 이를 ‘열성 경련’이라고 한다. 부모들은 매우 놀라겠지만 대개 단순 열성 경련으로 크게 위험하지 않다. 이 때는 소아의 목 주변 조이는 옷이나 장신구를 벗기고 옆으로 누이고 편하게 해주며, 경련 시간을 지켜보는 게 좋다.

하지만 다른 원인이 동반된 복합 열성 경련일 경우에는 자칫 영구적인 뇌손상의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복합 열성 경련의 증상으로는 10분 이상의 경련, 하루 2회 이상의 경련, 양측이 아닌 한쪽에만 나타나는 경련, 경련 후 처짐 등이 있는 경우다.

열성 경련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이의 열이 39도 이상의 고열일 경우 심각한 감염질환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 보다 낮은 38.5~39도 사이의 발열의 경우도 3일 이상 지속 시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혈액 검사, 소변 검사, 바이러스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위중한 감염의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100일 이하의 신생아에서 발열, 구토나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발열, 탈수 증상 등이 심하게 보이는 발열 등은 병원에 방문해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About, 소아 열성 질환에서 병원에 방문해야 할 경우 자가진단

1.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난다.
2. 38.5도 이상의 열이 3일 이상 이어진다.
3. 열이 오르면서 일어나는 열성 경련이 10분 이상 이어진다.
4. 10분 이하의 짧은 열성 경련이라도 하루 2회 이상 나타난다.
5. 횟수와 상관없이 열성 경련이 양쪽이 아닌 한쪽에서만 나타난다.
6. 경련 후 아이가 처지는 증상을 보인다.
7. 혀와 입술이 마르거나 소변량이 줄어든다.
8. 열과 함께 구토가 반복된다.
9. 생후 100일 전의 신생아에서 열이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이 하나 이상 나타날 경우 병원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권장된다.

◎ About, 소아 열성 질환 진단

1. 혈액검사 – 혈액검사를 통해 항생제 투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바이러스 검사 – 중복감염 여부를 밝혀 위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열을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소변 검사 - 특히 중요한데, 고열증 발생으로 인해 팔다리가 쑤시고 아프면 아기들이 보채는데, 힘주어 울게 될 때 복압이 올라가면서 오염된 소변이 역류하여 신우신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런 기전으로 인해, 단순한 감기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감기에 의한 열이 확실하더라도, 요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 About, 소아 열성 질환 치료와 관리

해열제 치료의 선택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 주로 활용된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발열 아동에게 사용되지만, 3개월 미만 영아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은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부프로펜은 해열과 항염증 효과가 있으며, 6개월 미만 영아에게 권장되지 않는다. 주의사항으로 신장 독성이 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열이 떨어진다고 해서 원인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다. 해열제는 고열증에 의한 합병증, 열성 경련, 통증(몸살, 보챔 등)을 줄여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39도 이상의 열이 발생하거나, 39도 이하라도 3일이상 열이 지속되면 의사를 찾아 검사와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About, 소아 열성 질환이 나타날 때 자가 관리법

1. 열은 질병이 아니라 생리적 반응이다.
2. 건강한 아동의 열은 대부분 저절로 사라지며 뇌 손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3. 열을 낮추기 위한 초기 조치로 물이나 음료를 섭취하거나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4. 아동이 몸살, 보챔 등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해열제 사용이 고려될 수 있다.
5. 해열제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6. 36개월 미만 소아의 체온은 직장 체온으로 특정되어야 한다.

최용재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장)
최용재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튼튼어린이병원장)
도움말 :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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