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잦은 속쓰림, 대장암은 잔변감, 간암은 피로감, 유방암은 통증없는 멍울, 자궁경부암은 질출혈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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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정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문제는 기대수명 증가에 따른 질환이다. 특히 암 등 중증 질환은 노령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80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4%에 달한다. 3명 중 1명은 살면서 한번 암에 걸리는 셈이다.

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수술을 통해 쉽게 완치에 이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초기에 거의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렵다. 때문에 주기적인 건강검진 등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초기에 나타나는 몇가지 증상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잘 걸리는 5대 암인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초기 증상을 알아본다.

위암

초기 위암 환자의 80%는 무증상으로 이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10%는 잦은 속쓰림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성 위암의 경우 체중감소 60%, 복통 50%, 오심·구토(30%), 식욕감퇴(30%), 연하곤란(25%), 위장관출혈(20%) 등의 증상을 보였다.

다른 이상이 없는데 속쓰림이 잦고, 약을 먹거나 병원에서 치료를 했는데도 증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경우 내시경 등을 통해 암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특히 쇠약감을 느끼고, 6개월 이내 체중이 10% 이상 감소할 경우 반드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대장암

변의 양이 바뀌고, 잔변감이 계속 남으며, 변비 혹은 설사 등이 이어지면 대장암 초기증상으로 의심을 해 볼 수 있다. 또 대변의 색깔이 검정에 가깝게 짙어지거나, 항문 쪽에서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좀 더 진행되면 혈변, 복부팽만감, 체중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소화불량, 오심 및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복부에서 종괴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간암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릴 만큼 병증을 잘 드러내지 않는 부위다. 때문에 간암의 초기증상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지만 간암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면 심한 피로감과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이 느껴진다. 오른쪽 윗배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잠을 자도 피로가 개선되지 않고 식욕부진까지 이어진다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체중감소, 상복부 불쾌감, 복부팽만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유방암

가장 대표적인 유방암의 증상으로는 통증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하지만 염증성 유방암은 멍울이 잘 만져지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진단할 수는 없다. 염증성 유방암은 피부가 빨갛게 붓고 통증과 열감 등 염증과 비슷한 증상이 보인다.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움푹 패거나, 유두가 함몰될 수 있으며, 부종으로 인해 피부가 두꺼워지는 등의 이상이 나타난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약이 잘 듣지 않는 습진 등도 유방암의 신호일 수 있다.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암은 아주 천천히 진행돼 악화되기 전까지 증상 자각이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주의를 기울이면 초기 증상을 놓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생리나 배란 기간이 아님에도 출혈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거나 혹은 불규칙하게 나타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또 질분비물이 붉게 변하거나, 성교 후에 출혈 등이 있다면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더 진행될 경우 배뇨 후에도 출혈이 일어나거나, 혈뇨 등을 볼 수 있으며 배뇨곤란이 오기도 한다. 여기에 심한 골반통과 요통, 체중감소, 악취를 동반한 질분비물 등이 나타나면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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