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호르몬 분비 조절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기관으로 신체의 체온 유지와 대사 균형 유지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평소와 달리 더위를 많이 타거나 몸무게가 급격하게 증가 또는 빠지는 경우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되도록 늦지 않게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갑상선은 외관상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전까지 갑상선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채지 못한다. 갑상선 질환은 다양한 유형으로 발견되다. 대표적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기능 저하증으로 나뉘는데, 갑상선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잉 생산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항진증의 경우 체중 감소, 식욕 증가, 심장 두근거림, 불안, 피로 증상을 보인다. 반대로 갑상선 저하증의 경우 호르몬이 충분히 생산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으로 체중 증가, 피로, 피부 건조, 우울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갑상선 기능은 신체에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평범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불편함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더불어 침묵의 질환으로 불리는 만큼 평소에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질환으로 인한 증상을 자각하기 힘들어 관리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갑상선 질환은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주로 유전, 환경, 스트레스, 감염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시간의 경과에 따라 갑상선이 위치한 부위가 부풀어 올라 목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음식물 섭취 또는 호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평소와 달리 극심한 피로감, 목이 잘 쉬거나 잠기는 증상, 목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보이는 증상 등이 보인다면 늦지 않게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의심되면 먼저 혈액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혈액검사는 주로 갑상선 기능이 항진되어 있는지, 저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며, 이와는 별도로 갑상선 초음파는 갑상선의 내부 구조와 주변 조직 관찰하여 갑상선 부위에 결절이나 염증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로, 개개인에 맞는 치료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갑상선 질환의 대부분은 치료가 가능하며, 항진증의 경우 항갑상선제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등 갑상선 호르몬 생성을 감소시키는 약물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고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을 통해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초기 발견에 어려움이 있어 되도록 정기적 검진을 통해 갑상선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40대 이상 중, 장년층, 그리고 갑상선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필수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성모하나내과 강희준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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