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하여 미국 건강매체 헬스라인(Healthline)이 나이가 들수록 숙취가 심해지는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술을 마시면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ADH가 분비된다. 이는 알코올을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화합물로 바꿔 숙취를 일으킨다. 이후 ALDH라는 또 다른 효소가 아세트알데히드를 독성이 덜한 화합물인 아세테이트로 변환하고 다시 우리 몸은 아세테이트를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간 기능이 저하되고 ALDH 생성량이 줄어들면 아세트알데히드가 체내에 축적되면서 숙취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 고령층은 체내 수분 함량까지 감소하기 때문에 알코올이 혈류에 더 많이 농축돼 심한 숙취를 겪을 확률이 높다.
이 외에도 나이가 들면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점. 젊을 때보다 음주 빈도가 줄어들어 숙취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숙취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건강 상태에 이르기 쉽다는 점 등이 이유로 언급됐다.
한편, 나이를 먹을수록 숙취가 심해지는 이유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 신진대사 : 신체의 알코올 대사 능력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이는 곧 알코올이 체내에 더 오래 머물게 만들어 숙취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 간 기능 저하 : 알코올을 처리하는 간은 나이가 들면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 근육량 감소, 지방 증가 : 근육은 지방보다 수분을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이러한 신체 변화가 찾아오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높이고 숙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
▲ 체내 수분량 감소 : 노년층은 탈수 증상이 더 쉽게 나타나 두통, 현기증, 피로와 같은 숙취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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