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전경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제공)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전경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제공)
서울 서남병원은 오는 23일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국내 노인들의 약물 부작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르신 약물 안심 클리닉'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 서남권 공공병원 '서남형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만성질환과 노인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4인이 함께한다.

보건복지부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의 84%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1년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한국 노인의 비율은 64.2%로 OECD 평균인 48.6%를 크게 웃돌며 포르투갈(73%), 이탈리아(64.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서남병원 가정의학과 김형욱 주임과장은 “고령층은 복합적인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약물 부작용 위험이 높다”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제공)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 (서울특별시 서남병원 제공)
이번에 운영되는 '어르신 약물 안심 클리닉'은 복약 불순응, 의약품 중복 사용 등과 같은 문제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만성질환과 노인의학 전문의와의 연계 부족으로 인해 발생했던 심층 진료, 보호자 교육, 전문의약품 처방 등의 한계를 해소하는 전문 클리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 서남병원 표창해 병원장은 “초고령사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국내 의료 현장에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다제약물 관리 방안 마련은 반드시 풀어야 할 우선 과제로 꼽힌다”며 “그동안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활발히 논의된 성과를 공공 의료 현장에 적용해 선도적인 서남형 다제약물 관리사업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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