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질 좋은 배아가 존재한다 해도 자궁내막 환경이 배아를 받아들이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배아의 안정적인 착상이 어렵다. 건강한 임신 성공을 위해서는 질 좋은 배아와 수용성이 좋은 자궁내막이 필요하다. 즉, 착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궁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배아가 안정적으로 착상하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의 두께와 자궁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 임신에 적합한 자궁내막의 두께는 약 8~10mm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궁내막이 많이 두껍거나 얇은 경우 착상에는 오히려 착상을 방해할 수 있다.
자궁내막 염증 또한 임신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자궁내막 염증이 지속될 경우 배란기 및 황체기, 자궁수축 패턴 등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는 임신율 저하와 함께 유산확률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며, 한 논문에 따르면 보조생식술 시행 환자의 약 25%가 만성 자궁 내막염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때 적절한 치료를 하여 자궁 환경을 건강하게 만들면 임신성공률이 좋아진다고 한다.
시엘병원 김영미 원장은 “가장 대표적인 자궁질환으로 알려진 자궁근종은 비록 그 자체가 난임, 유산에 영향을 미치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근종으로 인해 임신율이 감소하며 유산율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자궁근종 위치, 크기, 개수 등에 따라 임신에 미치는 영향은 상이하다. 다만 크기가 클수록, 근종 개수가 많을수록, 자궁 내 공간 변형이 심할수록 난임과 습관성유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자궁선근증 역시 임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선근증으로 인해 자궁수축, 자궁내막 연동 운동이 착상장애를 일으켜 유산 및 습관성유산확률을 증가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임신이 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자궁내막 두께, 자궁 내 상태가 중요하다”며 “초음파 검사 시 용종이 있거나 유착이 있어 유산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미리 제거해보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궁내막이 얇다면 원인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혈류장애로 인해 자궁내막이 증식되지 않는 경우라면 아스피린을 사용하여 착상률을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인 공유 여성호르몬을 투여해 자궁내막재생에 도움을 주는 시술을 고려해봐야 한다”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건 전문의와의 자세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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