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생활은 큰 변화를 겪었다.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고, 학생들도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게 되면서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PC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바르지 않은 자세로 인해 뒷목 당김이나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를 늘리고 있다. 이 통증은 종종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방치되기 쉬우나, 단순 근육통이 아닌 목디스크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이 제자리를 벗어나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추간판은 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며, 탈출하거나 파열될 경우 다양한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뒷목의 당김과 두통이 있으며, 이는 한쪽 등의 뻐근함이나 어깨 통증, 팔 저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근육통과 유사하여 목디스크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쉽게 간과할 수 있다.

사진=제천 연세올바른통증의학과 김명훈 원장
사진=제천 연세올바른통증의학과 김명훈 원장
초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팔과 손의 힘이 빠지거나 어지럼증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경추는 사람 머리 무게의 5배에 달하는 하중을 지탱해야 하므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따라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면 초기에는 약물치료, 온열치료, 심부초음파 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에게 부담이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로는 경막외 신경차단술이 있다.
경막외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가까이에 접근하여 특수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디스크 주변의 염증과 신경 부종을 감소시키는 시술이다. 이 시술은 전신마취 없이 국소마취로 진행되므로 흉터나 출혈이 없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를 3개월 이상 지속해도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므로 목디스크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 목디스크 발병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턱을 괴고 앉는 자세,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장시간 운전, 높은 베개에서 자는 등의 습관은 피해야 한다. 대신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은 디스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목디스크 예방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바른 자세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과 학생들은 수시로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목디스크는 초기 증상을 간과할 경우 심각한 문제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조치를 취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을 통해 건강한 목과 척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 제천 연세올바른통증의학과 김명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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