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의료기기 및 장비 제조 기업 BD의 한국법인인 BD코리아(Becton, Dickinson and Company, 벡톤디킨슨코리아)는 지난 16일 치료용 백신 개발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포스백스(POSVA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프리미엄 백신의 융복합 제품 국산화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BD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사의 차세대 백신 전용 주사기 '에피백스(Effivax)'의 샘플 제공과 기술 지원에 나선다. 에피백스는 백신용 프리필드 시린지(Pre-filled Syringe, PFS)로 기존 주사기 제품보다 110가지 이상의 성능 개선을 이뤄 백신 오염 가능성을 대폭 낮추고, 결점 발생을 10배 이상 감소시킨 제품이다.

포스백스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9가 백신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료용 항암 백신 등 자사의 핵심 연구개발 과제에 BD코리아의 바이러스 유사입자(VLP, Virus Like Particle) 핵심기술 파이프라인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BD코리아는 포스백스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우선 고려하면서 다양한 기술 포럼을 진행하는 등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국내 프리미엄 백신 시장은 수입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HPV 백신과 같은 제품은 높은 가격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BD코리아와 포스백스의 이번 협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백신 국산화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김홍진 포스백스 대표와 제이슨 황 BD코리아 사장 (BD코리아 제공)
(왼쪽부터) 김홍진 포스백스 대표와 제이슨 황 BD코리아 사장 (BD코리아 제공)
김홍진 포스백스 대표는 “HPV 예방백신을 개발하는 국내 제약 바이오기업 중 임상 단계에 진입한 기업은 포스백스가 유일하다"며 "국산화를 통해 비용을 낮춘 백신을 국민들이 접종하고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공급이 꼭 필요한 시점에서 글로벌 의료 기술기업인 BD코리아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프리미엄 백신의 융복합 제품 국산화 개발을 진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이슨 황 BD코리아 사장은 "BD코리아는 차세대 백신 전용 주사기 개발에서 나아가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으로 국내 백신 시장 성장과 백신 국산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포스백스와의 이번 업무 협약은 국내 백신 국산화에 있어 매우 중요한 진전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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