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당뇨병을 앓은 사람은 차갑고 건조한 겨울 환절기에 ‘당뇨병성 족부궤양’. 일명 ‘당뇨발’을 조심해야 한다. 당뇨발은 당뇨병 환자의 5~10%가 한번은 겪게 되는 질환이다. 당뇨발의 상위 개념인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평생 유병률이 60%에 이른다.

치료 기간은 평균 6개월이다. 당뇨병으로 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면 신체 부위 중 가장 말단인 발에 피가 흐르지 않고 신경이 둔감해진다. 최악의 경우에 이르면 전체 당뇨발 환자의 1~3%에서 발가락, 발목, 무릎 등을 절단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정형외과에서 비외상성 하지 절단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 당뇨발이다. 절단 환자의 약 40%는 당뇨발 발생 후 1년 안에 절단수술을 받는다는 통계다. 더욱이 절단 환자의 10%는 발목 위까지 절단하게 되는데 이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당뇨발 치료는 말 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다. 빨리 치료할수록 치료 확률이 높아지고 하지절단 등 심각한 후유증과 재발을 피할 수 있다.
우선 보존적, 예방적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매일 발을 청결히 관리하고 건조하거나 갈라지지 않게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은 기본이다.
과도하게 높은 혈당은 말초신경을 손상시키는 원흉으로 틈틈이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체크해보는 게 좋다. 당화혈색소는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농도를 반영하는 수치로 정상 기준은 4~6%다. 혈당강하제 복용, 인슐린 주사, 운동요법, 식이요법으로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말초병성 신경병증에 듣는 약물이 있긴 하지만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환자별 편차가 큰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유리피판술’을 점점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이는 건강한 혈관 및 신경조직을 말초혈관에 이어 손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혈관 상태에 따라 수술이 어렵거나 예후가 나쁜 사례도 많다는 게 단점이어서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에 선택해야 한다.
당뇨발 치료의 요점은 결국 고혈당으로 손상된 신경과 혈관을 되살리는 일이다. 필자는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으로 말초혈관과 신경 주변을 전기로 자극해 혈액순환 및 신경회복을 유도한다.
모든 병든 세포는 염증이나 통증을 수반하며 세포내 음전하가 감소(방전)돼 있다. 엘큐어리젠은 기존 전기자극치료기인 경피적전기신경자극기(TENS)와 전기의 종류와 세포내 송전 방식이 다르다. 1500~3000V의 고전압이면서 전류의 세기가 약한 정전기 방식의 미세전류를 당뇨발에 흘려보내면 말초혈관과 말초신경을 자극해 세포가 재생 및 부활하도록 유도한다. 세포 사이의 절연체인 림프 슬러지를 녹여 이런 효과를 배가시킨다.
당뇨발은 신경 손상이 천천히 일어나 뒤늦게 아는 경우가 많다. 환자는 언제든 자신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곧 겨울이다. 발을 항상 일정한 온도로 따스하게 유지하고 건조함으로 갈라지거나 병원균이 침투하지 않도록 양말, 신발, 보습제 등의 선택과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글 :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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