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신경써야 할 점은 두피 보습이다. 겨울철 두피는 쉽게 건조하게 될 수 있는데, 두피가 건조하면 각질이 일어나고 염증이 발생해 모낭이 손상될 수 있다. 따라서 탈모 예방을 위해서는 두피의 수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샴푸 후 두피에 보습을 유지할 수 있는 두피 전용 토닉이나 에센스를 사용하는 것이 방법이며, 샴푸 후에는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이 아닌 차가운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두피 청결 관리에도 한층 신경써야 한다. 겨울에는 땀이 덜 나기 때문에 샴푸 빈도를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두피의 유분이 쌓이고 모공을 막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두피와 모발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샴푸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샴푸는 너무 자주 해도 모발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개인의 두피 상태에 맞게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두피에 적합한 저자극성 샴푸를 사용하고, 손가락 끝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하며 세정하는 것이 좋다.
균형 잡힌 식단도 겨울탈모관리의 중요한 요소다. 탈모는 두피와 모발의 영양 상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신체 대사 활동이 떨어지면서 영양 흡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계란, 콩,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비타민 A, B, E, 그리고 아연과 철분이 포함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탈모는 스트레스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겨울철은 일조량이 줄어들고 활동이 줄어들면서 계절성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는 시기다. 스트레스가 장기화되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모발이 약해지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과 취미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야외 활동을 통해 햇볕을 쬐는 것은 비타민 D 생성에 도움을 줘 모발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통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질 수 있지만, 탈모가 지속되거나 두피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병원을 방문해 본인의 두피 상태와 모발 상태에 적합한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 케어, 약물 치료, 침치료, 모낭 관리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으니, 초기 단계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 이미 탈모진행이 많이 된 상태라면 모발이식도 적절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
겨울철 두피와 모발은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관리가 소홀해지면 탈모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을 인지하고 두피 보습과 청결 유지,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 등의 기본적인 습관을 기르길 바란다.
(글 : 유동희 광주 압구정모비앙의원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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