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필수품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전자기기는 편리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돕는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는 경우 신체에 무리를 줘 목 디스크와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김학식 백세본튼튼의원 원장
김학식 백세본튼튼의원 원장
얼굴과 몸을 연결해 주는 목은 특히 머리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체 부위로 정상적인 사람의 목뼈는 완만한 C자 형태로 평균 약 5~7kg에 달하는 머리를 지탱한다. 하지만 잘못된 자세로 인해 고개가 1cm정도 앞으로 숙여지는 동작 시 경추의 밸런스가 무너져 목 전체가 아닌 목 부위 중 일부분에만 머리의 하중이 집중돼 경추와 어깨 주변 근육이 경직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시 정상적인 C자 형태의 경추가 역 C자 형태로 변형돼 거북목 또는 일자목 증후군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목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목 디스크는 경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이 지속적인 압력이나 뜻하지 않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제자리에서 탈출하거나 파열돼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경미한 근육통과 같은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내원해 치료를 시작하기보다 찜질이나 마사지, 휴식 등의 방법으로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방치하기 쉽다.

초기 치료 시기를 놓쳐 목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정도가 심해지면 통증은 물론 감각 이상, 근력 약화, 두통 등의 다양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경미한 증상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늦지 않게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의료진에게 진단받은 후 진단 결과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목 디스크로 인한 주요 증상으로 목, 어깨 부위 통증이 있으며 때때로 손가락의 감각 저하와 저림 증상과 두통과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일상생활 중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목 디스크가 의심되는 경우 X-ray,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정밀하게 상태를 확인하고, 결과에 맞는 맞춤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다. 초기 목 디스크의 경우 약물 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재활클리닉 등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 후에도 평소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질환의 재발과 예방을 위한 관리 노력을 소홀하면 안 된다. 특히 PC앞에 앉아 장시간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의식적으로 목을 앞으로 내밀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으며, PC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10~15 도 정도 위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도움 된다. 또한 시간을 정해두고 목 부위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글 : 김학식 백세본튼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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