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척추관 협착증’이다. 척추 안에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있는데, 이 곳이 좋아질 경우 신경이 눌리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신경이 압박되면서 하지가 저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일반적으로 통증이 나타나자마자 치료를 시작한다. 통증과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운동요법이나 주시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는 눌려 있는 신경 주위에 약물을 주입해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완화하고 저린 증상을 개선하는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증상의 호전이 빠르고 효과적이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고, 반복적으로 시행할 시 스테로이드에 의한 부작용과 내성으로 인해 치료 효과가 점점 짧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혈소판이 농축된 PRP 주사 (연세사랑병원 제공)
혈소판이 농축된 PRP 주사 (연세사랑병원 제공)
때문에 최근 치료의 효과가 더 오래 가고 부작용이 없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자가혈소판 풍부혈장(PRP·Platelet Rich Plasma) 주사치료는 바로 그 대안 중 하나다.

PRP 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20ml 정도 채취 후 원심분리기로 혈소판 성분을 분리하고 특수 키트를 이용해 성장인자를 농축해 문제의 관절 부위에 주사하는 치료다.

혈소판에는 염증을 완화하는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 인대, 근육의 세포 증식과 통증 감소, 신생혈관 생성 등 다양한 효과를 보인다. 연세사랑병원 관계자는 "PRP 치료는 시술 후 입원이나 재활치료 없이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PRP치료는 비수술적 요법 중 하나인 스테로이드 주사의 염증 제거에 효과적이나 통증이 완화된 상태가 오래가지 못했던 점과 부작용 발생 위험이 있던 기존의 치료를 보완하는 대체재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RP주사치료는 최근 척추관협착증 환자에서 PRP를 이용한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임상 논문이 여럿 발표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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