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감, 코로나19,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HMPV(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독감과 RSV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에서는 HMPV 확산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감염병은 모두 호흡기 감염을 유발하며,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한동안 감염병 발생이 줄어든 듯 보였으나, 최근 다시 급격한 유행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면역 부채(immune debt)'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팬데믹 동안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위생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면서 기존의 계절성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이 현저히 감소했고, 이에 따라 자연 면역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 그 결과, 독감, RSV, HMPV 등의 감염병이 급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혁 좋은삼선병원 감염내과 과장
이 혁 좋은삼선병원 감염내과 과장
질병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독감 환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감염자 수와 입원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18세 어린이와 청소년층에서 유행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학교 및 학원 등 밀집된 환경에서의 전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방접종은 필수로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감염 예방과 중증화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늦더라도 추가 접종을 권장한다. 또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도 생활화해야 한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고, 외출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특히,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옷소매로 가리고, 손 씻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3밀’(밀폐, 밀집, 밀접) 환경을 피하는 것을 권한다. 감염 예방을 위해 환기가 부족한 밀폐된 공간, 사람이 많은 밀집된 장소, 가까운 거리에서 접촉하는 밀접 환경을 피해야 한다. 특히 감염이 확산하는 시기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고 감염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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