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각키로 한 자사주는 올해 취득한 자사주 전량이며, 총 110만 1379주이다. 보유 총 자사주 수량의 약 11% 규모로, 발행주식총수 기준 0.5%에 해당한다. 13일 종가 기준 약 2033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앞서 지난해 12월 4일에도 이사회 결정에 따라 당시 자사주 총 보유 수량의 25%에 해당하는 301만1910주, 약 5533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추진해 올해 1월 소각을 최종 완료했다.
소각 결정에 따라 셀트리온의 발행 주식 총수는 2억1410만8119주에서 2억1300만6740주로 감소할 예정이며, 해당 주식의 소각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추가로 올해 매입할 자사주도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주주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자사주 매각도 그동안 청취한 주주 의견을 반영한 결과로, 최근 추진중인 자사주 취득, 배당 확대 등 일련의 주주친화 정책과 함께 소통 기반의 주주가치 제고와 동반 성장에 힘쓰는 또 다른 모범 사례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총 436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추진한 데 이어 최근 2월에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추가 매입을 진행중이다. 작년에 결의한 일부 매입분까지 합해 올해 1월부터 장내서 취득을 완료하거나 매입 중인 자사주는 총 2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역대급 규모의 현금-주식 동시 배당을 결의하고 25일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지급할 예정이다. 현금은 보통주 1주당 750원으로 총 약 1538억원 규모를, 주식은 보통주 1주당 0.05주로 총 약 1025만주를 각각 배당한다.
셀트리온은 회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환원하기 위해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꾸준히 실행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치인 약 3.5조원 매출 달성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며 “기업의 빠른 성장 속도에 맞춰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해 주주와의 동반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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