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대 규모 632억 투입... 폐지수집·스마트팜 등 다양한 사업 추진

창원시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632억원을 투입해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공되는 일자리는 공익활동사업 11,463개, 역량활용사업 2,469개, 공동체사업단 1,317개, 취업지원 1,148개로 구성된다. 시는 어르신들의 역량과 희망 분야를 고려해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창원시는 고령자 취업 활성화를 위한 기업 환경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니어인턴십 지원 사업을 통해 60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에 인턴지원금, 채용지원금 등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한다.
폐지수집 어르신들의 안정적인 생계 지원을 위한 '희망손수레'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3월부터 시범 운영되는 이 사업은 폐지수집 어르신 28명에게 월 최소 25만원의 수입을 보장하고, 안전조끼와 장갑 등 안전 물품도 제공한다.
"현재 관내 고물상 2곳과 협약을 맺고 4명의 어르신이 참여 중이며, 판매처와 참여자를 추가로 모집하고 있다"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창원시는 환경보호와 노인일자리를 결합한 사업도 추진한다. 연간 38톤가량 발생하는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 모래주머니 등을 제작하는 새활용 사업이 대표적이다. 오동동 문화광장 다목적실에 전용 작업장을 조성하고, 3월 중 참여자 20명을 모집해 4월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미래농업과 노인일자리를 결합한 '청춘담은 스마트 팜' 사업도 눈길을 끈다. 마산대학교 내 유휴 공간에 구축된 이 시설은 온도, 습도, 조명, 양분 공급 등이 자동 조절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노인일자리 참여자 25명이 로메인 상추, 케일, 청경채 등을 재배해 인근 급식소에 판매할 계획이다.
수익 창출형 공동체사업단도 확충된다. 창원시는 '경남도 뉴시니어 사업개발비 지원 사업'에 공모해 참기름 제조·판매 '성산방앗간', 김구이 제조·판매 '사랑담김', 과일청·식혜 제조 '맛의 정원' 등 3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를 통해 상반기 내 47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다.
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건강하고 안정적인 노후생활 지원을 위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어르신 역량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사회참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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