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넥타이 시장 급성장... MZ세대 '대디 코어' 트렌드 주도

무신사가 1~2월 상품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넥타이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했으며, 특히 슬림 타이 거래액은 140% 증가해 2.4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신사 관계자는 "타이의 폭이 좁을수록 미니멀하고 모던한 무드가 돋보여 캐주얼 웨어와 매치하기 좋다는 점이 슬림타이의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기는 무신사의 월간 랭킹에서도 확인됐다. 2월 월간 랭킹에서 인기 패션 액세서리 30위 중 11개가 넥타이 제품으로 집계됐다. 아노블리어의 '워렌 슬림 타이'가 2위, 무신사 스탠다드의 '실크 내로우 솔리드 넥타이'가 4위를 차지했으며, 넌블랭크의 '슬림 타이'와 드로우핏의 '슬림 모던 타이'도 각각 22위와 24위에 올랐다.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도 넥타이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1~2월 무신사 스토어에서 '넥타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여성 고객의 넥타이 검색량도 2.3배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대디 코어(Daddy Core)' 트렌드를 지목하고 있다. 대디와 놈코어의 합성어인 이 트렌드는 아버지의 옷장에서 꺼내 입은 듯한 스타일을 추구하며,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여성 패션 브랜드들도 여성용 넥타이 제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 드로우핏 우먼은 스트라이프 패턴과 자카드 소재를 활용한 '레이어 트윌 타이'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으며, 마우솔레움의 '로고 자수 슬림 수트 타이' 역시 브랜드의 인기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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