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전문기업 시지메드텍은 2024년 별도 기준 매출 226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매출인 238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실적에는 '스텐트 및 관련 부자재 유통 매입 계약 종료'의 영향이 있었으나, 이를 제외한 주력 사업 부문에서는 약 8%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18.2억 원에서 22.8억 원으로 약 25% 증가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이는 수익성이 높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확대가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해외 매출은 총 131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58%를 차지하며 글로벌 중심의 사업 구조를 더욱 공고히 했다.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증가한 35.8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FDA 승인을 받은 3D 프린팅 경추 수술용 케이지 '유니스페이스'와 척추고정술용 스크류 '이노버스 스크류'의 출시 효과로, 미국 의료진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시장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다.

미국을 제외한 기타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95.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남미 신규 진출과 주요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지메드텍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의료진 대상 교육을 강화하고, 글로벌 척추 정형외과 전시회와 카데바(해부용 시신) 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시장 확대를 지속하고 있다.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시지메드텍’ 기업로고(CI) (대웅제약 제공)
정형외과 임플란트 연구·제조 기업 ‘시지메드텍’ 기업로고(CI) (대웅제약 제공)
최근 시지메드텍은 글로벌 의료기기 리더인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와 '노보시스 트라우마'에 대한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시스 트라우마'는 급성 골절 치료와 골결손 부위 재생에 사용되는 골대체제로,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는 이를 한국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유통·판매할 계획이다. 시지메드텍은 이 계약을 통해 향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북미, 남미 시장으로도 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정형외과 임플란트 의료기기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모회사 시지바이오와 협력해 연구개발 및 유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양사는 협력을 통해 척추용 골이식재 '벨로(Velo)'를 출시하며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했다. 시지메드텍은 또한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업 '지디에스(GDS)'를 인수하고 치과 임플란트 분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올해는 정형외과 및 척추 의료기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과 임플란트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정주미 시지메드텍 대표는 "해외 시장 확대와 전략적 사업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더욱 견고한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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