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은 피임 없이 임신을 원하는 상태에서 12개월 이상 (35세 이상에서는 6개월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로, 원인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와 상담 및 적극적인 난임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인공수정은 남성 배우자의 정액 중 운동성이 좋은 정자를 채취해 자궁강 내로 주입하는 시술이다. 난소에서 난자가 방출되는 배란기에 난자와 수정이 이뤄지는 난관 주변에 정자를 주입함으로써 정자와 난자가 만날 수 있는 거리를 줄여 수정 및 임신 확률을 높이는 원리다. 인공수정 주기에서도 과배란 유도 주사를 맞으며 2~3개 정도의 난자를 성장시키기도 하는데, 시험관아기시술에 비해 주사 약물 용량이나 횟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정자를 자궁강 내로 주입하는 인공수정은 통증이 없거나 경미해 보통 마취 없이 시행한다. 다만, 인공수정의 시술 당 임신 성공률은 시험관아기시술보다 낮으며, 과배란유도 시 난자 개수가 과다하게 자라는 경우에는 다태임신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경욱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시험관아기시술은 난자를 채취한 후 실험실에서 정자와 수정시켜 생성된 배아를 자궁에 이식하는 반면, 인공수정은 정자를 자궁강 내에 직접 주입해 자연적인 수정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난임 부부들이 치료와 시술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두려움으로 치료를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방법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맞춤형 난임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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