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수는 2023년 12만5526명으로 2016년 9만6764명 대비 7년간 약30%가 증가했다. 초고령화 시대 노인 인구수가 많아지면서 파킨슨병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선우문경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주임과장은 “파킨슨병은 떨림, 경직, 운동 완서의 파킨슨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주변 사람들이 ‘행동이 굼뜨다, 느리다, 멍하다, 힘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고, 어깨나 등이 짓눌리면서 아프고, 온 몸이 굳어 불쾌감이나 통증이 잘 일어나며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넘어져 다치기도 한다. 초기 증상들이 아주 미약하게 나타나고 노화 증상과 비슷하게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들은 물론이고, 환자 본인도 파킨슨병의 시작을 정확히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4대 증상은 떨림과 느려짐, 근육의 경직, 자세 불안정이다.
선우문경 주임과장은 “진료실에서 보면 파킨슨병 환자는 떨림이 시작돼 오시는 경우가 많다. 편안한 상태에 있을 때 떨림이 있고 한쪽 팔이나 다리에서 먼저 시작된다.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데, 팔 흔들림이 감소하고 다리가 끌린다. 몸이 굳어 운동할 때는 마치 로봇이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하고, 관절을 움직여보면 뻣뻣하여 유연성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며 몸 전체가 앞으로 굽어 엉거주춤한 자세 변화가 생겨 쉽게 넘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얼굴 표정도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4대 증상 외에도 우울, 불안을 비롯하여 인지기능 저하, 자율신경계 이상이 발생하여 기립성 저혈압, 변비, 소변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대부분 노화, 환경적 요인이고, 유전적 요인은 40세 이하 발생하는 경우에 한해 20% 정도의 비율로 알려져 있어 60세 이후 발생한 파킨슨병에서는 가족력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되고 있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불가능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으므로 정밀한 검사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