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골격계 질환은 신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잘못된 자세를 장기간 유지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은 목과 어깨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허리를 구부린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 요추 주변의 디스크와 인대에 압력이 가해져 통증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노화에 따른 변화 외에도 젊은 층에서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과도한 운동, 준비 없는 격한 신체활동 역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골프나 테니스처럼 팔과 어깨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스포츠는 팔꿈치 염증이나 힘줄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되지만, 일상생활을 방해할 만큼 불편함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통증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자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받는 치료법 중 하나가 ‘체외충격파 치료’다. 이는 체외에서 고에너지 충격파를 병변 부위에 전달해 세포를 자극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유도하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절개나 마취가 필요 없으며,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체외충격파는 충격을 통해 미세한 조직 손상을 유도하고, 그 반응으로 신생혈관 생성과 콜라겐 합성이 활발해지도록 만든다. 이를 통해 인대나 힘줄, 근육의 회복력을 높이고 염증을 줄이며 통증을 완화한다. 단기간 내 효과를 보기 어렵더라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만성화된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시술 후 간헐적으로 통증이 증가하거나 피부 붉어짐, 약한 두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사전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정확한 진단 없이 무턱대고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전문의의 판단 아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근골격계 통증은 단순한 증상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화될 수 있는 만큼 조기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통증을 방치하기보다는 꾸준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김포 서울리더스정형외과 이준희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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