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임상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첨단재생의료임상연구 활성화지원사업단’과 13일 체결한 협약에 따라 국책 과제로 추진되며, 박셀바이오가 치료제 공급을 맡는다.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한다. 1차 치료 단계에서 표준 항암 화학요법(mFOLFIRINOX)와 NK세포치료제(VCB-1102)를 병합 투여해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는 황준일 교수팀이 총 22명의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수행하며, 고위험 암종에 대한 맞춤형 면역치료의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연구는 화순전남대병원이 주관하는 두 번째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이다. 앞서 호흡기내과 오인재 교수팀은 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을 승인받아 진행 중이다. 이는 화순전남대병원이 NK세포치료제를 활용한 정밀 면역치료 연구의 선도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NK세포치료제(VCB-1102)는 이미 간세포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객관적 반응률 68.75%, 질병조절률 100%, 종양 진행까지 시간(TTP) 16.82개월이라는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하며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췌장암 임상 착수는 면역세포치료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박셀바이오 대표이사인 이제중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간암 임상에서 입증된 치료 효과를 바탕으로 NK세포치료제의 병용 전략을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임상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더욱 체계화해, 검증된 NK세포치료제 등을 기반으로 한 첨단재생의료의 상용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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