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실적 전망치를 높이며 목표주가를 기존 95만원에서 10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종가는 88만3천원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9.7% 증가한 4조4천213억원, 영업이익은 17.3% 오른 1조3천69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반영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액은 1조1천569억원, 영업이익은 4천345억원으로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제품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품목허가 승인을 받으며 마일스톤을 수령한 영향이 컸다. 2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371원을 기록한 것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의약품 위탁개발 산업은 달러 매출이 커 달러 강세(고환율)가 나타나면 수익 규모가 커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장이 모두 국내에 있다는 특성상 인건비 등 비용 지출이 원화로 발생해 원화 약세는 호조다. 주가를 추가로 올릴 신규 모멘텀 역시 충분하다는 게 하나증권 측 설명이다.
박재경 연구원은 "미국의 바이오시큐어법 입법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실제 반사 수혜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분명 삼성바이로직스의 사업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바이오시큐어법의 골자는 중국 제약업체가 미국 연방기금을 활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4월 완공될 인천 송도 5공장의 가동률을 높일 신규 수주, 항체-약물 접합체(ADC) 위탁개발 프로젝트 진행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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