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애플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처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보청기 기능을 제공하는 에어팟 프로2는 청력 보조 기기로서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승인으로 에어팟 프로2는 경증에서 중등도의 청력 손실이 있는 사용자에게 소리를 증폭하는 비처방 보청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 프로2를 보청기로 전환할 수 있으며 사용자 맞춤형으로 소리를 조정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FDA는 이전에도 처방전 없이 보청기 판매를 허용한 바 있으나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보청기 기능을 지원하는 이어폰이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iOS 18을 탑재한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로 청력 테스트를 받을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에어팟 프로2가 실시간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맞춤형 보청기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5억 명이 난청을 겪고 있으며, 에어팟 프로2가 이들 중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FDA 미셸 타버 의료기기·방사선 보건센터 국장 대행은 "청력 손실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승인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청력 보조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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