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신경과 전문의 파멜라 리스트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여성 건강연구(WHS: Women's Health Study) 참가자 27,937명(45세 이상)의 평균 19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중 LDL 수치가 70mg/dL(정상치는 100mg/dL 미만) 이하인 여성은 100~130mg/dL인 여성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을 밝혀냈다.
LDL은 콜레스테롤을 혈관 벽으로 운반해 쌓이게 하기 때문에 '나쁜' 콜레스테롤, 고밀도 지단백(HDL: high-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은 반대로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거두어 간(肝)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
이밖에 체내에 저장되는 잉여 지방인 중성지방(triglyceride)도 너무 적으면 뇌출혈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정상치는 150mg/dL 미만)가 74mg/dL 이하인 여성은 156mg/dL 이상인 여성보다 뇌출혈 위험이 2배 높았다. 중성지방 역시 LDL과 마찬가지로 많을수록 위험한 지질로 알려져 있다.
이 결과는 연령,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약 스타틴 복용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다.
연구팀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으나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은 혈관 벽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이론이 있다면서 혈관 벽 약화는 혈관 파열과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심장병 예방 프로그램 실장 그레그 포나로 박사는 “절대적인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논평했다. 기존에 알려진 대로 LDL 콜레스테롤 과다는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의 위험이 매우 높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앞으로 ‘혈관 건강의 적’이라고 알려진 LDL과 뇌출혈 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4월 10일 자)에 실렸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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