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홈트레이닝만 검색해도 나에게 필요한 운동의 정확한 동작, 운동기구의 정확한 사용 방법 등 전문 헬스트레이너 못지않은 영상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친절한 홈트레이닝 영상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전문가’가 내 옆에서 제대로 체크해 줄 수 없다는 점이다.
운동을 할 때에는 무엇보다 부상이나 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방한 상태에서 정확한 동작,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영상 속 트레이너와 함께 혼자 운동을 하다 보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동작이 정확한 것인지, 운동기구를 올바르게 사용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
때문에 홈트레이닝으로 인한 외상사고를 입는 사례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대개는 홈트레이닝 중 정확하지 않은 동작을 무리하게 따라하거나 운동기구의 잘못된 사용 및 보관 방법 등으로 입는 경우가 많다.
홈트레이닝으로 외상을 입는 주요 부위는 허리, 무릎, 손목, 발목, 어깨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운동을 하다가 넘어지거나 부딪쳐 찢어지고 골절되는 등의 외상도 생기기 쉽다. 특히나 흔히 ‘멍’이라고 표현하는 타박상을 자주 경험하는데, 이는 24시간 동안은 냉찜질을 해 부종을 가라 앉혀야 하며 48시간 이후부터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부종 및 상처를 완화해야 한다. 가벼운 찰과상 역시 소독 후 항생제 연고 등을 바르는 식으로 대처하면 된다.
출혈이 보이는 외상사고라면 흐르는 물로 상처를 씻어준 뒤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으로 지혈하고 지혈 후 베타딘을 이용해 소독해야 한다. 이때 과산화수소, 알코올은 피해야 한다. 소독약이 마르면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으로 상처 부위를 고정하고 상처부위를 심장 보다 높게 든 채로 외상병원을 방문하여 진단받아야 한다.
이외에도 근육 혹은 뼈가 보일 정도로 상처가 깊을 때, 운동기구의 날카로운 면이 깊게 박혔거나 꽂혔을 때, 관절에 외상을 입었을 때, 상처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넓게 벌어졌을 때, 얼굴이 다쳤을 때, 외상을 입은 부위 주위나 아래로 감각이 느껴지지 않거나 운동 장애가 있을 때, 파상풍 예방주사를 최근 5년 간 접종하지 않았을 때 외상병원을 방문하길 권한다.
운동 중 입은 외상사고는 안전수칙만 잘 지킨다면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만 사고를 입은 경우라면 반드시 의료진에게 상처를 치료받아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를 간과했다간 2차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또 외상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방문해야 성공적인 치료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염두에 둬야 하고 풍부한 경력이 있는 의사의 숙련된 노하우가 치료 결과를 좌우할 수도 있단 점 역시 기억해둬야겠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병원장 (헬스인뉴스 건강멘토)
헬스인뉴스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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