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팀, “단 음료 섭취 조절하는 것이 중요”
11일 CCN의 보도에 따르면 마틸드 투비에(파리 13대 부설 '국립 보건 및 의학연구소' 영양역학연구팀 책임자)박사가 ‘고당분 음료는 비만의 위험요소이며, 비만은 그 자체가 암의 위험요소’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을 의학전문지 BMJ에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연구팀이 프랑스 성인 1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단 음료 소비와 발암 상관관계 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콜라와 같은 소다음료 뿐만 아니라 과일 주스도 암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연구팀은 프랑스 성인남녀 10만 1257명을 대상으로 9년간 음료 섭취와 건강변화를 추적했다. 조사대상의 79%는 여성, 21%는 남성으로 평균나이는 42세이며, 연구팀은 음료 섭취뿐만 아니라 나이와 성, 교육수준, 암 발병 가족력, 흡연, 운동 등의 요소도 함께 살폈다. 남성은 매일 평균90.3ml의 단 음료를 섭취했고, 여성은 그보다 적은 74.6ml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년간의 조사기간 동안 총 2193명이 암 발병 진단을 받았다. 발병 평균나이는 59세였으며, 암 종류로는 692명이 유방암, 291명이 전립선암, 166명은 직장암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음료 안에 들어있는 4-메틸이미다졸의 위험성에 특히 주목했다. 캐러멜 색소를 포함한 4-메틸이미다졸이 암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의 경우, 원료 중 하나인 캐러멜 색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국가는 캐러멜 색소(Ⅲ, Ⅳ) 제조과정에서 4-MI를 250ppm 이하로 기준을 설정 관리하고 있다.
투비에 박사는 “소비자들이 보건가이드에 따라 단 음료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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