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의 베로니카 갤번 세포생리학 교수 연구팀은 이를 증명하는 쥐 실험 결과를 과학전문지 '노화 세포'(Aging Cell) 최신호(11월 6일 자)에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쥐의 '중년'에 해당하는 생후 19개월 된 쥐들에 아주 적은 용량의 라파마이신을 '노년'에 해당하는 생후 34개월이 되기까지 매일 투여했다.
그 결과, 이 쥐들은 노년이 되었는데도 중년처럼 보였으며, 뇌의 혈류 상태는 라파마이신 투여가 시작된 시점과 똑같았다. 라파마이신이 투여되지 않은 다른 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뇌 혈류가 감소했다.
라파마이신은 세포의 노화에 관여하는 TOR 단백질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TOR 단백질이 노화 과정에서 뇌 신경세포들을 연결하는 시냅스(synapse)와 뇌 혈류의 감소를 촉진한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파마이신은 1970년대 남태평양 라파누이(Rapa Nui) 섬 토양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서 처음 분리된 물질로, 처음에는 항진균제로 쓰였다. 그후 이 물질이 염증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도 억제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금은 장기이식환자의 거부반응 차단제로 사용되고 있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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