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청(FDA) 약물평가·연구센터(Center for Drug Evaluation and Research)가 건강한 사람 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4가지 선스크린 로션이나 스프레이 제품 중 하나를 첫날에는 한 번, 2~4일에는 하루 4번씩 피부에 바르거나 뿌리게 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 분석했다.
그 결과 선스크린 제품을 단 한 번만 바르거나 뿌려도 6가지 활성 성분(아보벤존, 옥시벤존, 옥토크릴렌, 호모살레이트, 옥티살레이트, 옥티녹세이트)의 혈중 수치가 FDA의 추가 안전검사 면제 허용 기준치인 0.5 NPB(밀리리터 당 나노그램)를 모두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6가지 화학물질의 혈중 수치는 매일 매일 늘어갔으며 사용을 중지했는데도 기준치 초과가 7일 후까지 계속됐다.
특히 호모살레이트와 옥시벤존은 21일이 경과한 후에도 기준치를 넘었다.
이 화학물질들은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해 소량의 열로 변환시킨다.
재닛 우드코크 FDA 약물평가·연구실장은 “이러한 화학물질들이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된다는 사실 자체가 이 화학물질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 결과는 추가 안전검사가 필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화학물질들은 (특히 옥시벤존)은 테스토스테론 분비 저하 등 남성 호르몬의 변화, 짧은 임신 기간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1월 21일 자)에 발표됐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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