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데이(Healthday)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대학 생물학과 교수인 데이비드 라이힐렌 박사 연구팀은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연구결과를 지난 3월 9일, 국립 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서 공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심장병을 비롯한 만성질환 발병률이 낮은 탄자니아의 하드자(Hadza) 부족의 일상에 주목했다. 이들은 산업사회에 살고 있지만 야생에서 사냥해 음식을 섭취하고 있다. 사냥하는 시간 외에는 매일 9~10시간 동안 앉아서 생활하는데 의자에 앉는 생활 대신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고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28명의 하드자 부족 중 남성 16명(18세~61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8일 동안 그들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허벅지에 장치를 착용하게 한 뒤, 장치와 연결된 시스템을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했다. 그 결과, 이들이 의자에 앉아 있을 때보다 바닥에 쪼그리고 무릎을 꿇고 있을 때 몸의 근육이 더욱 많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근육의 움직임은 심장의 펌프질을 돕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며, 인슐린 저항을 감소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의자는 우리에게 편안함을 주지만 근육의 움직임을 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좌식생활에는 관절염과 같은 관절 질환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연구팀 역시 ”건강을 위해 하루종일 쪼그려 앉아있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심장 건강을 위해 근육이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천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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