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비뇨기과문기혁대표원장
퍼펙트비뇨기과문기혁대표원장
'웃어야 복이 온다'는 말처럼 삶에 있어서 웃음은 만병통치약과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웃으면 부교감 신경이 자극 받아 혈압 조절이 용이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억제, 면역체계 활성화 등 다양한 건강 상 이점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인류가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암 질환'에 있어서도 웃음이 가져오는 효과는 생각보다 톡톡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요실금 환자들에게 '웃음'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긴장을 풀고 마음껏 웃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소변이 찔끔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매번 긴장을 풀지 못한 채 타인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외출마저 어렵고 부담스럽기만 하다.

요실금은 방광, 요도 괄약근에 기능적 문제가 생기면서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소변이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발병률이 높으며 성별에 따라 원인이 상이하다. 여성 요실금의 경우 요도가 남성에 비해 짧고, 분만 시 골반 근육이 약해지는 것이 긴장성 요실금의 주된 원인이고 남성 요실금의 경우 흔하진 않지만 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을 보지 못해 방광에 가득찬 소변이 넘치는 일류성 요실금과 과민성방광에 동반된 절박성 요실금 등이 발생한다.

언뜻보면 요실금은 단순히 소변이 새어나오는 질환이라 여기기 쉽다. 게다가 직접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이 아니다보니 '꼭 치료를 받아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요실금은 언제, 어떻게 소변이 유츌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또 이 불안감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이어져 정상적인 생활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 때문이라도 요실금은 삶의 질이 떨어지기 전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숨기기 보다 오히려 더 적극적인 치료 '자세'가 중요한 요실금은 여느 질환들처럼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유출되는 소변의 양이 적거나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면 바이오피드백, 골반 근육 운동, 자기장 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소변 유출량이 많아 속옷을 적실 정도이거나 요실금 패드를 하루에 2~3장 이상 사용할 정도라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이때에는 주로 그물과 같은 형태의 테이프를 이용해 요도의 과운동성을 교정하는 수술법이 적용되곤 한다. 이외에도 절박성 요실금, 복합성 요실금 등 요실금 종류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흔히들 요실금을 중년, 노년 여성들에게만 나타나는 질환이라 생각하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성별이나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찾아올 뿐더러 숨긴다고 해서 나아질 수 있는 질환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덧붙여, 평소 요실금 예방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실천해야 하는데 이때에는 골반 근육을 조이는 '케겔운동'이 대표적이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