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경 교수, 구강종양 학회지 『Oral Oncology』에 게재
한양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태경 교수는 구강종양 학회지 『Oral Oncology, 인용지수=3.979』 2020년 8월호에 게재된 ‘로봇 갑상선 절제술 후 음성 결과-기존 경부 갑상선 절제술과 비교(Voice outcomes of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 Comparison with conventional trans-cervical thyroidectomy)’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여성암 발병율 1위인 갑상선암은 생존율도 100%에 가까워지고 있어 수술 후 삶의 질에 관심이 높은 암이지만 기존 목 앞부분을 절개하는 수술 방법은 흉터가 남아 미용적으로도 만족도가 높지 않고, 수술 후 음성 장애의 위험도 높았다.
태 교수는 갑상선암으로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을 시행 받은 여성 환자 47명과 구강을 통해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받은 여성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수술 전후의 음성 변화를 측정해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방법이 흉터뿐만 아니라 음성 기능의 보존에도 우수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연구 방법은 두 비교군을 대상으로 수술 전날,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의 음성 변화를 측정했다. 주관적인 음성장애지수(VHI-10) 측정에서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수술 환자군에서는 수술 전후 기간별 변화가 없었으나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 그룹에서는 수술 전 점수에 비해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 점수가 유의하게 증가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음향분석 데이터에서도 구강을 통한 로봇 수술 환자군은 수술 전과 후의 기간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목을 통한 갑상선 절제술 그룹에서는 수술 전보다 수술 후 1주, 1개월, 3개월에서 고음역대(F-high) 결과가 약 20% 감소한 결과를 나타냈다.
태경 교수는 “갑상선암의 치료에서 기존의 목 부위 절개를 통한 수술 방법은 흉터와 음성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어 귓바퀴나 겨드랑이를 통한 로봇 또는 내시경 갑상선 절제술이 이전부터 많이 시행됐다”며 “하지만 귓바퀴나 겨드랑이 부위에 흉터들이 남게 되어 만족도가 떨어졌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시행되고 있는 구강을 통한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흉터는 물론 음성 장애도 나타나지 않고, 수술 후 음성까지 보존하는 탁월한 수술법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라고 말했다.
태경 교수는 갑상선암/두경부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특히, 로봇 수술 전문가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으며,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대한갑상선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아시아-태평양 갑상선외과학회 사무총장, 한양대학교병원 암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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