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피부과 ‘마스크 관련 피부질환’ 지침 발표 … 한 시간에 한번 마스크 벗고 피부 쉬게 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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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됐다. 입과 코를 포함한 얼굴 피부의 절반을 마스크로 매일 덮고 다닌다. 이로 인해 수반되는 문제가 ‘피부염’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다닌 것이 당연해진 지 일년 반이 넘었다. 답답함까지는 그렇다쳐도 미스크로 인한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마스크로 인한 피부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지루성 습진, 모낭염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기온과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피부질환이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18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피부과 에밀리 루드 교수팀은 의학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피부질환의 원인과 이에 대한 대처를 소개한 지침을 공개했다.

연구팀은 마스크로 인한 여러 피부염 중 가장 흔한 것은 자극성 접촉피부염이라고 밝혔다. 감염 질환, 방사선 피부염, 광 피부염, 화상 및 외상을 제외한 화학적 알레르기 물질, 독소, 자극 물질의 접촉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다. 자극 물질이 직접 닿았던 부위에만 국한되어 발생하며 손, 발, 얼굴, 귀, 가슴 등 신체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피부장벽 조직이 약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발생하기 쉽다. 연구팀은 “1시간 마다 마스크를 벗고 잠시 피부를 쉬게 하라”며 “피부가 예민한 아토피 환자의 경우 피부와 마스크가 닿는 부위에 드레싱 패드를 붙여놓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후천적 면역 반응에 의한 것으로 특정 화학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 나타난다. 피부가 특정 물질에 닿고 며칠이 지난 후 가려움, 구진, 반점 등의 피부 증상을 보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퍼지는 특징이 있다.

마스크에 의한 알레스기성 접촉 피부염은 마스크 끈에서 사용되는 고무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하고 이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부염 발생 부위에는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1% 하이드로코르티손이 함유된 연고를 사용할 것을 권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늘 더운 습기에 노출된 입주변과 턱 등에는 아토피 습진과 지루성 습진이 늘고 있다. 지침에 따르며 여성의 경우 가급적 화장을 가볍게 하거나 하지 않도록 하고, 습진 주변에 케토코나졸 성분의 항진균제와 하이드로코르티손이 함유된 연고를 바르는 게 도움이 된다. 입 주변에는 세균 감염을 치료하는 테트라사이클린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마스크와 피부가 닿는 자리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잦은데 이는 주로 라텍스나 포름 알데히드 같은 유해한 알레르기 항원에 반응으로 인한 것이다. 두드러기는 마스크를 벗고 나면 보통 하루 만에 사라진다. 지침은 얼굴 크기에 맞아 피부를 조이지 않는 마스크를 쓸 것을 권고했다.

남성의 경우 수염이 나는 모낭에 세균에 번식해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건식 면도보다 습식면도가 도움이 되며, 비누 대신 순한 클렌저를 사용해 세안하는 게 좋다. 지침은 구강 위행도 무낭염과 관련있다고 지적하며 하루 2회 이상 양치질을 할 것을 권장했다.

마스크 착용 후 두드러기가 발생하기도 한다. 해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지침은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한다.

얼굴에 수염이 많이 자라는 남성의 경우 마스크 착용으로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 모낭염은 세균에 의해 모낭에 발생하는 염증질환이다. 이 경우 건식 면도보다는 습식 면도를, 비누 대신 클렌저를 사용해 얼굴 세안을 하는 편이 좋다. 구강 위생 유지도 모낭염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하루 2회 이상 칫솔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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