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장운동이 저하돼 영양소 흡수와 배변이 시원찮게 되면 몸이 쉽게 허약해진다. 또 배설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대장 안에 노폐물이 쌓이고, 대장 운동이 기능이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이 상태에서는 노폐물과 죽은 세포들의 부패와 몸에 해로운 세균 증식으로 독소가 발생된다. 독소는 면역을 떨어뜨려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 피로 회복도 느리게 하고 노화도 촉진 한다. 장에서 발생한 상당수 독소는 혈액을 통해 피부에 흡수되고 몸 밖으로 배출된다. 노폐물의 일부가 장벽을 굳게 해 배변도 어려워진다.
대장 벽에 이물질이 남은 상태라 배변이 시원치 않고, 대변도 가늘게 된다. 심하면 며칠 동안 배변하지 못하는 변비로 악화된다. 은연중에 입냄새나 체취 등 몸에서 좋지 않은 악취가 나게 된다. 대변의 냄새도 역겹다. 노폐물은 독소와 함께 신진대사를 떨어뜨려 피부 트러블, 비만, 입냄새, 소화불량, 우울감 등을 일으킨다.
대장운동력 저하 원인은 약채와 곡류를 멀리하는 식습관,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 애용, 일부 약물 남용, 스트레스, 배변을 참는 습관 등 다양하다. 장운동 정상화를 위해서는 섬유소가 많은 채소와 과일,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또 규칙적인 식사, 운동이나 명상으로 스트레스 해소도 정상적인 배변에 도움이 된다. 심하면 응급조치로 강제로 배변시키는 약물인 팽창성 하제, 삼투압성 하제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하제 사용은 단발로 그쳐야 한다. 자주 쓰면 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한방에서는 대장의 자연스런 운동 능력 증진으로 변비와 장 질환을 치료한다. 연동연하 운동을 순조롭게 하고, 독소와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처방을 하다. 체질에 따라 진액(津液) 보충이나 몸을 보(補)하는 약재가 더해진다.
혜은당클린한의원김대복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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