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는 인체에서 나는 각 냄새의 원인이 설명돼 있다. ‘조취는 간에서 누린내가 되고, 초취는 심(心)에서 단 냄새가 되고, 향취는 비(脾)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되고, 성취는 폐에서 비린 냄새가 되고, 부취는 신(腎)에서 썩은 냄새가 된다’ 등이다.
한방에서 구취 유발 원인을 비위열(脾胃熱)을 비롯하여 식체(食滯), 허화울열(虛火鬱熱), 치옹(齒癰), 폐옹(肺癰) 등으로 본다. 이에 따라 원인파악과 치료 때 비위에 쌓인 습담, 폐열, 폐옹, 간열, 신장의 열에 주목한다.
입 냄새 중 상당수가 비위의 습담과 연결돼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지나친 인스턴트 식품섭취, 과식, 과음 등으로 위장 등에 열이 발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남성 보다는 여성에게 많은 편이다. 또 간열에 의한 경우도 많다.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간에 열이 찬 게 원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입냄새 치료는 약한 장부를 강화해야 가능하다. 겉으로 나타난 증상만 치료하는 대증요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문제가 된 장부의 열을 내리게 하고, 인체의 자생력을 신장시키는 처방이 필요하다. 또 규칙적인 운동, 고른 섭생, 음주와 흡연 자제 등을 하면 입냄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혜은당클린한의원김대복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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