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우리나라 10대 암 중 하나로 발병률이 높지만, 5년 생존율이 37%로 낮아 치료가 어려운 암종이다. 간암의 1차 치료법으로 간이식과 수술적 절제가 권고되지만, 간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간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30% 미만이며 수술이 불가하면 여러 치료법이 권고되는데, 그중 방사선치료가 조기 간암과 혈관 침범을 동반하는 진행성 간암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난해 경인 지역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최신 토모테라피 장비인 ‘래디젝트 X9(Radixact X9)’을 도입해 암 환자에게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 방사선종양학과, 종양혈액내과,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구성된 다학제 의료진이 방사선치료가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간암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해 완치 사례가 크게 늘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최근 토모테라피를 이용해 방사선치료를 진행한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2년 국소제어율과 생존율이 각각 82%와 85%로 우수한 성적을 얻었으며, 이를 SCIE급 국제학술지 ‘중개 암 연구(Translational Cancer Research)’에 ‘중간 선량 노출 측면에서 간암 환자의 나선형 토모테라피 요법의 치료 효과(Treatment outcomes of helical tomotherapy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in terms of intermediate-dose spillage)’라는 제목으로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이어 “우리 병원은 종양 부위만 정밀하게 치료하는 최신 토모테라피 장비 ‘래디젝트 X9’과 CT 모의치료기, 치료계획 장비 등을 갖추고, 다학제 의료진이 방사선치료가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상자와 치료 시기를 제시한다. 그 결과, 우리 병원에서 조기 간암 또는 진행성 간암으로 진단되어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의 2년 생존율이 85%로 매우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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