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평소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이를 앙 다물고 생활하는 환자가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환자는 지속적인 근육의 움직임으로 팔자주름이 깊어져 심술궂은 인상이 되기 십상이다.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는 콤플렉스를 개선하면서도 요즘 유행하는 V라인을 갖고 싶다고 말한다. 팔자주름 개선과 슬림한 얼굴 라인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충족해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팔자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초음파를 이용한 리프팅 치료를 진행할 때에는 팔자주름을 펴기 위해 주름에 평행하게 카트리지를 위치하고 사선방향으로 피부층과 근육층을 올려주는 방식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 방식을 이용하면 주름이 개선 될지는 몰라도 얼굴이 넙적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따라서 이때에는 팔자주름을 밀어내 펴내는 것이 아니라 볼륨을 채워준다는 생각으로 카트리지를 수직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주름의 원인이 되는 근육의 역방향으로 방향성을 주며 기기와 더불어 손을 사용해 직접 당겨주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고 예쁜 모양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접촉 카트리지를 눕히지 말고 얼굴 전면에 수직이 되도록 적용하여 입체감은 살리면서도 슬림한 이상적인 얼굴형을 기대할 수 있다.
더욱 정밀한 시술을 원한다면 눈 밑처럼 피부가 얇은 부위에는 1.5~2mm의 카트리지를, 턱과 볼처럼 깊고 두꺼운 부위에는 6mm의 카트리지를 적용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핸드피스를 잡는 방법만 보더라도 치료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 핸드피스를 잡는 방법에는 펜 홀더 방식과 아령을 쥐듯 하는 방식이 있는데, 효과적인 면에서 펜 홀더 방식이 바람직하다. 핸드피스를 훨씬 정교하게 이동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병변을 치료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레이저 치료를 할 때에는 피부 표면에 빔이 수직으로 조사되도록 해야 하는데, 펜 홀더 방식은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데 적절하다.
핸드피스의 이동속도나 반복률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병변 부위에 레이저가 빠지는 곳 없이 균등하게 조사되도록 이동속도에 주의해야 하고 병변에 레이저가 충분히 반응할 정도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반복률도 함께 체크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를 진행할 때, 마취크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환자의 고통 경감이 목적이라면 냉각기를 사용하는 편을 권장한다. 시술 시 통증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시술 후 붉어지는 현상까지 예방할 수 있다. 마취크림의 유분기가 남아 있으면 레이저 에너지가 흡수되어 치료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만일 마취크림을 사용해야만 한다면 시술을 하기 전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이처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충분한 임상 및 필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기종의 기기를 선택해야 한다. 환자에 맞는 치료 방침을 수립한 후, 치료의 범위나 깊이, 에너지값, 반복률, 시술 간격, 치료의 예후 및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통찰하여 대비해야 수준 높은 치료가 가능하다.
닥터이레이저피부과서광석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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