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비교연구 발표 … 추나요법군, 통증 절반 줄어드는 데 ‘5주’, ’26주’ 걸린 진통제·물리치료군보다 회복 속도 빨라

추나요법
추나요법
일반 성인의 머리 무게는 약 5kg 정도로 이 무게를 평생 지탱하는 신체기관이 바로 목이다. 잠잘 때를 제외하고 항상 우리 목은 무거운 머리의 무게를 견딘다. 게다가 자세에 따라, 머리가 앞으로 빠지면 목에 걸리는 부담은 배로 늘어난다. 일상생활을 하며 피로가 조금만 쌓여도 목 통증(경항통)과 뻐근함 등을 쉽게 느끼는 이유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목 통증 환자는 총 233만4178명으로 허리디스크 환자(211만6677명)보다 많다.

문제는 이를 방치하면 만성적인 목 통증은 물론 심한 경우 경추 사이의 디스크(추간판)가 머리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지 못해 제자리를 벗어나는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목 통증에 대한 조기진단과 치료는 필수다. 단, 목 부위는,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여러 혈관과 신경이 지나는 만큼 목 통증 치료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한의학에서는 인위적 변형 없이 목의 회복력을 끌어올리는 추나요법과 침치료, 약침 등 한의통합치료가 연구논문을 통해 표준화된 진료 지침이자 적극 권고되는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특히 추나요법은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은 덜고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부터 급여화 적용을 받고 있다. 앞서 해당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주관 기관으로 참여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추나요법이 목 통증 치료에 있어 일반치료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새롭게 나왔다. 특히 장·단기적으로 모두 우수한 치료효과가 확인돼 주목을 끈다.

추나요법과일반치료를받은목통증환자들의통증지표(VAS)와기능장애(NDI)지수
추나요법과일반치료를받은목통증환자들의통증지표(VAS)와기능장애(NDI)지수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추나요법의 객관적 효과 및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와 비교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추나요법을 받은 목 통증 환자군이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은 일반치료군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큰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자생한방병원 이진호 병원장이 1저자로 참여한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미국의사협회 네트워크 오픈 저널 ‘JAMA Network Open (IF=8.483)’ 7월호에 게재됐다.

먼저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2017년 10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자생한방병원(강남∙대전∙부천∙해운대)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3개월 이상 만성 목통증을 겪고 있는 만 19세 이상 60세 이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추나요법을 받은 환자 54명과 일반치료를 받은 환자 54명에서 각 지표에 대한 비교평가가 실시됐다.

측정 지표에는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시각통증척도(Visual Analog Scale, VAS)와 통증 숫자평가척도(Numeric Rating Scale, NRS), 경부장애지수(Neck Disability Index, NDI), 삶의질 척도(EQ-5D) 등이 포함됐다. VAS는 통증을 100mm 선상에 표시하는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의미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 숫자로 표현한 척도로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심하다는 뜻이다. NDI는 목 기능개선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로, 점수가 높을수록 장애가 심함을 나타낸다(0~100). EQ-5D는 높을수록 좋은 삶의질을 표현하는 것으로 완전한 건강상태를 1, 죽음보다 못한 건강상태를 마이너스 점수로 표현한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