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봤을 때 수직을 이루고 있어야 할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만곡되어 몸이 좌우로 기울어졌거나 돌아가 변형되는 증상이다. 선천적 척추체의 기형 또는 신경이나 근육 질환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환자이다.
만약 ▲양측 어깨 높이 비대칭 ▲흉곽이 비대칭 ▲한쪽 날갯죽지 뼈가 더 튀어나와 보이는 견갑골 비대칭 ▲골반의 비대칭 등 몸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비대칭이 의심된다면 척추측만증이 원인일 수 있다.
이를 방치하면 어깨와 경추가 틀어져 전신의 근골격계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으며, 청소년의 경우 키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철심으로 척추를 고정하는 수술을 해야하는 만큼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정형외과 검사 결과 척추의 배열이 10도 이상 틀어졌다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한다. 40도 이상 휘어졌다면 뼈를 고정해야 하는 대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증상 초기에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척추 배열을 바로잡을 수 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의 경우 연령과 증상을 비롯해 체형과 골격 및 기대성장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한 정밀 검사를 시행한다. 척추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에 이상이 없는지 검사하고 그에 적합한 단계별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의사가 시행하는 골격도수, 재활치료사와 함께 진행되는 재활도수, 특수장비요법을 병행하여 신체 균형 밸런스를 바로 잡아 증상 호전과 상태의 악화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강도 높은 사회적거리두기로 야외활동이 급격히 줄고 재택학습이 일상이 되면서 앉아있는 시간이 급증해 척추측만증을 호소하는 청소년도 늘었다. 환자들의 상황과 시간적, 경제적 여건까지 다각적으로 고려한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둘 수 있다.
중등도 이상의 척추측만증이라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의료기관을 선택한다면 최소 6개월~2년 정도의 장기 치료와 관리를 통해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다.
신통정형외과심제성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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