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후 발열‧구토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 박아야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고,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은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대표적이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잠복기) 이내 고열,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가피(검은 딱지) 형성이 특징적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9월~11월)에 발생하며, 올해는 털진드기 주간 감시 37주차에 처음으로 전남에서 확인되었고 일반적으로 10월 초(41주차)부터 털진드기 출현이 급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다른 감염병에 비해 치명률이 약 20%로 높은 편이다.
올해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매개체인 참진드기 밀도와 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7.5%, 42.5%로 감소하였으나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감염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발열성 질환인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작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을 통해 피부 상처 등이 노출되어 감염되며, 특히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 수가 107.5% 증가함에 따라 가을철에 고위험군은 안전한 옷 입기 등의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신증후군출혈열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분변, 타액 등으로 인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를 통해 감염되며 주로 야외활동이 많은 남자, 군인, 농부 등에서 발생한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최선의 방법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며,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가 권고된다.
야외활동 후 2~3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여 있는 물 등 오염이 의심되는 곳에서 수해복구, 벼 세우기 등의 작업을 할 경우 작업복(특히 장화)을 반드시 착용해 쥐의 배설물 등과의 접촉을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의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 받을 것을 권장하며, 작업 후 2~3주 이내 발열, 근육통,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접종은 1개월 간격으로 2회 기본접종 후 12개월 뒤에 1회 추가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유증상자는 아프면 빨리 병원을 방문하여 야외활동력 등을 알리고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며 “의료인은 적극적인 감별진단을 통해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 진단 및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추석 명절 전‧후 벌초와 성묘 등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를 권고하며, 불가피한 경우 “야외활동 전‧중‧후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성 감염병의 매개체인 진드기와 설치류(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하였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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