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란 잠을 자며 호흡을 할 때 좁은 상기도로 공기가 통과하며 발생하는 증상이다. 호흡을 통해 체내에 들어온 공기가 연구개, 혀뿌리 등을 떨리게 하여 발생하는 소음이 바로 코골이다.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면 공기가 원활하게 통과하지 못 하여 수면 중 호흡의 일시적 단절, 불규칙 현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멎거나 불규칙해지는 수면무호흡증도 관찰된다.
코골이 증상이 장기화되면 질식에 따른 폐혈관 수축 및 일시적인 폐동맥 고혈압 유발 가능성이 높아진다. 게다가 수면 중 무호흡이 저산소증과 연관될 경우 심박동이 느려지는데 이러한 심혈관계 변화가 고혈압 및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빈도 증가의 주 원인이 된다. 만약 기존의 고혈압 환자라면 코골이에 따른 심혈관계 변화 증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코골이에 의한 반복적인 호흡 단절은 혈액 내 산소 소모 촉진을 야기하는데 이는 곧 중증 고혈압 유발의 기전이 된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는 당뇨 유발 원인이기도 하다. 교감 신경계를 자극, 혈당을 높이며 당대사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동맥 산소 및 이산화탄소 수준이 통상 범위를 벗어나면서 혈중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비정상적인 대사를 초래하는 원리다.
코골이 증상에 따른 호흡 부전이 일회성으로 단기간에 걸쳐 나타난다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잠을 자며 지속적으로 코골이를 경험하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매일 반복된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따라서 코골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조속히 정밀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골이 치료 전 수면 상태 및 코골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3D CT, 수면다원검사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신체 상태에 대한 변화를 측정하는 검사 원리인데 내원 후 간단한 설문을 작성한 뒤 센서 부착, 센서오류측정, 수면 등의 간단한 과정으로 이뤄진다. 이때 뇌파검사, 수면구조검사, 수면호흡검사, 근전도 및 수면 움직임 관련 20여 개 센서를 부착해 환자의 수면 상태 및 코골이 원인을 정밀 분석한다.
코골이 치료 방법으로는 양압기 치료, 기도확장수술 등이 있다. 중요한 점은 코골이 치료 전후 상태의 지표가 되는 호흡장애지수, 즉 RDI(Respiratory disturbance index) 수치를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시간 당 무호흡과 저호흡 수치를 합친 숫자로 일반적으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의 심각한 정도를 의미한다. 치료 전 먼저 수면다원검사 및 3D CT 등의 검사 방법을 통해 RDI 수치부터 측정해야 하는데 치료 후에도 RDI 수치를 재차 측정하여 전후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숨수면클리닉이종우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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