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미세먼지 및 잦은 렌즈 사용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병하고 여러 환경적 요인에 의해 노안, 백내장, 녹내장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나 가을철 환절기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한 안구건조증 및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황반변성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막의 불안정, 눈물의 고 삼투압, 안구 표면의 손상과 염증, 감각신경 이상 등으로 인해 눈물층의 향상성이 저하되면서 여러 안구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은 한 가지 문제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기 보다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공기 중의 중금속 등의 이물질에 안구가 노출되면서 발생하기 쉽다. 또한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도,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영양불균형 문제가 일어날 때도,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때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나 공기가 건조하고 자외선이 강한 가을에는 눈이 뻑뻑해지는 안구건조증이 생기기 쉽다.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고 각막염이나 결막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평소에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눈을 자주 깜빡거리는 것이 좋다. TV나 스마트폰, PC 화면을 보고 있으면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화면을 오래 보았을 때는 의식적으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다른 안구 질환보다 완치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증세가 나타나게 되면 안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할 경우 건조해진 안구 표면이 손상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시력저하와 최악의 경우 안구의 심한 후유증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초기에 안과 검사를 통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비롯해 다른 안질환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환자 각각의 특성에 맞춘 정확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눈은 자외선에 특히 약한 신체 부위다. 눈이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망막이 손상돼 3대 실명질환 중 하나인 황반변성이 생기기도 한다. 황반변성이란 시력을 담당하는 눈의 안쪽 망막의 중심인 황반이 노화나 염증, 유전 요인 등의 이유로 기능이 떨어지고 변성되어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중증 안질환이다.
황반변성은 주로 50~70대에 발병하지만, 자외선 차단에 소홀하면 젊은 층도 안심할 수는 없다. 이는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국내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데다가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황반변성으로 소실한 시력은 다시 정상으로 복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관리로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 햇빛이 강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거나, 장시간 외출 시 자외선 차단율이 높은 선글라스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면 좋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을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 방법 중 하나다.
황반변성은 한 번 생기면 원래대로 돌아갈 수 없어,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압구정성모안과이국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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