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노화로 인해 척추 관절이 퇴행된 경우에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고로 인한 외상, 선천적으로 척추 관절의 발육이 부진한 경우, 허리에 무리를 준 경우, 척추 수술 후 후유증이 찾아온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체중 변화가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퇴행성 변화와 거리가 있는 젊은 층에서도 유발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요통과 함께 엉치와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이다. 요통의 경우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통증은 척추관 협착증과 유사한데 신경관이 좁아져 증상이 나타나는 척추관 협착증과 달리 척추뼈가 어긋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척추전방전위증은 아래쪽 뼈가 밀려나갈수록 엉덩이를 뒤로 빼며 걷는 오리걸음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처럼 요통을 동반하는 다른 척추 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혼동하기 쉬운 척추질환중 하나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극심하지 않은 초기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법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꾸준하게 진행한다면 증상이 충분히 호전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초기 증상에 치료를 미루다가 심각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수술적 치료로는 불안정한 척추에 안정성을 확보해주기 위해 척추 마디와 마디를 하나의 척추로 연결, 고정하는 척추유합술과 내시경 등의 장비를 사용하여 절개부위를 줄이고 근육의 손상이나 정상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최소침습 유합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척추전방전위증 역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허리를 오랫동안 구부리는 자세나 과도하게 뒤로 젖히는 자세 등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함은 물론 척추가 불안정하거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었더라도 척추를 받쳐주는 근육의 힘이 강하다면 척추 뼈가 미끄러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노력도 중요하다.
21세기병원전형준병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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