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는 뼈 건강 유지 외에도, 뇌와 몸의 각 부분을 연결하는 신경의 신호 전달, 바이러스와 균에 감염되었을 때 활성화되는 면역계의 활동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나아가 당뇨와 고혈압, 자가면역질환과의 연관성도 연구되고 있다.
비타민D는 연어, 참치, 고등어, 소간, 치즈, 달걀노른자, 버섯 등의 음식에 함유되어 있는데, 음식 섭취만으로 성인의 하루 권장량인 600IU(15㎍)를 채우기 위해서는 달걀노른자로 약 40개, 버섯으로 500g 정도를 먹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에 비해 결핍 또는 부족이 흔하다(71세 이상 노년층은 하루 권장량이 800IU로 더 높다).
비타민D는 햇빛에 일정 시간 노출된 피부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어 ‘sunshine vitamin’이라고도 하는데, 실내에서 유리창을 통해 햇볕을 쬐거나 노출 부위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햇빛을 쪼일 때에는 비타민D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특히 겨울철에는 야외 활동이 줄고,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마스크, 모자, 긴팔, 긴바지 옷으로 햇빛에 맨피부가 거의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비타민D 결핍증이 더욱더 생기기 쉽다.
비타민D 결핍은 구루병이나 골다공증 등 심각한 질환 외에도 만성적인 뼈 통증과 근육통, 면역력 약화로 인한 잦은 감기와 염증, 피로와 우울감, 탈모, 피부 트러블, 비만, 수면 장애 등 우리가 흔히 겪는 다양한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면역력 강화가 중요하지만, 줄어든 햇빛에의 노출 시간과 마스크로 가려진 피부 때문에 비타민D의 결핍 가능성이 안타깝게도 높아져 있다.
실제 혈액 내 비타민D 농도가 30ng/ml 이하로 낮으면서 비타민D 부족 증상이 있다면, 규칙적인 햇빛 쬐기와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 섭취 외에도 보충제 복용이 도움이 되는데, 소화 장애가 있어 꾸준한 보충제 복용이 어렵거나 비타민D 수치가 10~20ng/ml 이하로 매우 낮고 결핍 증상이 심할 때에는 비타민D 주사 치료가 권고될 수 있다.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타민D 주사는 1회당 200,000IU 또는 300,000IU의 고용량 안전형 비타민D3가 투여되며, 서서히 혈중 비타민D 농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단, 개인마다 용량 및 기간이 달리 적용될 수 있어 의료진 협의가 사전에 꼭 필요하며 보통 용량에 따라 3개월~6개월마다 적용될 수 있다.
소요클리닉이현주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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