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해야 할 점은 요로 자체가 좁은 상황에서 이곳에 결석이 걸릴 경우 조직에 상처를 입히게 되면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일명 '혈뇨'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혈뇨는 과도한 양의 적혈구가 소변에 섞여 배출돼 나타나는 증상이다. 신장, 외요도구 등 요로 부위에 염증이나 상처가 발생할 경우 출혈이 나타나 혈뇨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방광에 나타난 결석이 내부 점막을 자극, 염증 및 손상을 부추겨 혈뇨를 초래할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혈뇨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환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운 미세혈뇨 때문인데 요로결석 환자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요로결석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또 다른 관련 증상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로결석은 신체검사, 소변검사, 병력 청취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방광결석은 방광내시경, 방광 초음파 검사 등을 추가 시행해 객관적인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정밀 검사 결과 결석 크기가 작다면 수분 섭취, 운동 등의 보존요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 다만 재발 가능성이 높고 1개월 이상의 긴 치료 기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큰 부담이다.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빠른 요로결석 치료를 원할 경우 체외 충격파쇄석술, 요관 내시경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체외에서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모아 체내의 결석만을 파괴하기 때문에 피부나 장기의 손상을 줄일 수 있고 결석을 부순 다음 자연 배출을 이루는 원리의 시술이다.
만약 쇄석술을 3회 이상 시행하였는데도 결석이 단단하여 제거되지 않거나, 위치가 좋지 않고 크기가 커서 쇄석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요관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3회 정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크고 단단한 결석인 경우, 쇄석술로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에 결석이 발생한 경우라면 요로로 요관경을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내시경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기과김재웅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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