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아동들은 자극에 선택적으로 주의 집중하기 어렵고, 지적을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몸을 비비꼰다거나 산만하여, 한 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며, 어떤 일을 하다가도 다른 소리가 나면 금방 그 곳으로 시선이 옮겨가고, 시험을 보더라도 문제를 끝까지 읽지 않고 문제를 풀다 틀리는 것을 포함하여, 한 곳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한 ADHD증상을 가진 청소년들은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 수준이 높으며,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이 있으며 말이나 행동이 많고, 규율을 이해하고, 욕구를 자제하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더불어 소아, 어린이 시기를 지나 청소년까지 ADHD가 심해지면서 감정조절이 되지 않고, 짜증이 늘어나며, 기분 변동이 심해 마치 조울증과도 같은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심한 경우, 성인ADHD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는 WHO(세계보건기구)의 검사도구(ASRS)나 ADHD 진단 기준에 따른 ADHD 테스트 등을 통해 진단을 해볼 수 있다.
소아ADHD나 청소년ADHD를 보이는 아이들의 자존감은 매우 낮은 성향을 보이곤 한다. 2차적 ADHD 증상으로는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부정적인 것이 많고, 친구들과의 교감능력이 저하되어 있어 사회성이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학습수행능력이 떨어지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가족력으로 틱장애나 강박증, ADHD를 보이는 친척이나 가족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발현 가능성은 더욱 높은 편이다.
ADHD를 가진 아이들의 약 30%에서 틱장애 증세가 동반되기도 한다. 더욱이 틱장애와 ADHD 진단을 동시에 받은 아이들은 우울감과 불안장애 등 심리적인 문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빠른 치료와 예방이 시급하다. 틱장애는 불수의적이면서도 반복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상 행동을 보이는데, 크게 행동으로 나타나는 근육틱증상과 소리를 내는 음성틱증상 두 가지로 구분된다.
눈을 깜빡거리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고, 얼굴을 찡그리는가 하면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어깨를 뜰썩거리는 증상등이 단순 운동틱장애에 속한다. 반면에 복합 운동틱장애는 자신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는가 하면 성기를 자주 만지는 등 외설적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음성 틱장애 역시 단순음성틱과 복합음성틱으로 분류된다. 단순 음성틱장애의 경우 가래 뱉는 소리를 내거나 킁킁거리는 소리 등을 내는 것을 말한다. 복합 음성틱장애 증상은 상황을 고려치 않은 문장이나 단어를 구사하고, 남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거나(반향어), 말할 때 악센트가 들어가고, 욕설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것을 말한다.
뚜렛장애, 뚜렛증후군 증상은 전조충동으로 운동출력과다에 의한 빠른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틱장애로, 눈 깜박이기, 눈동자 돌리기, 얼굴 실룩거리기, 어깨 들썩이기, 고개를 끄덕거리기, 배 꿀렁거리기, 다리차기 등의 운동 틱과 더불어 헛기침 소리, 코를 킁킁거리기, 동물의 울음소리, 상스런 말하기(욕, 외설증) 등의 음성틱이 1년 이상 나타날 때를 말한다.
이러한 틱장애는 전체 어린이 10명 중 1∼2명에게서 흔히 발생하며 주로 6~11세 전후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 4∼5세 이전에 나타나기도 하는 유아틱장애도 있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없이 무작정 방치되어 뚜렛장애나 만성틱장애로 성인기까지 지속되기도 한다.
정보가 오감을 통해 전두엽으로 들어와 전달되면 기저 핵에서 수용하는데, 이때 자극에 대한 민감성의 문제가 개입되며, 기저 핵에서는 균형 잡힌 동작을 하도록 좌우 뇌 균형 등에 관여하고 이후로는 시상으로 정보가 흘러가 필요한 정보를 취사선택하여 운동피질이 과하게 흥분되지 않게 조절하는 역할이 일어나게 된다.
즉, 틱은 전두엽, 뇌하수체 시상하부, 기저핵에서 일어나는 자극에 대한 민감성의 조절문제와 뇌기능상의 불균형이 복합적으로 만들어 내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완화되었거나 아이가 부모 앞에서 증상을 덜 보인다고 해서 안심하기는 이르다. 초기 적절한 틱장애 치료방법을 선택하지 않으면 뚜렛장애로 발전하거나 ADHD 치료제 일부로 부작용을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틱장애 증상이 일과성인 경우 1년 안에 자연스럽게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틱 증상이 만성화되어 학습장애로까지 이어지거나, 대인관계에 영향을 받는 경우, ADHD나 강박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단순 증상이라도 1년 이상 지속되거나, 근육틱과 음성틱이 동반돼 나타날 경우에는 틱장애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자칫 만성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발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뇌의 기능적 불균형 상태를 점진적으로 조화로운 상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해아림한의원김대억원장(한방신경정신과박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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