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무엇이 닿는 듯한 느낌과 불편함이 있고, 입 냄새도 약간 나기도 한다. 문제는 목의 불편함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병변이 없는 경우다. 병원에서 목 내시경 정밀사진을 찍고, 식도 조영술을 해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목의 이물감과 함께 마른 기침, 호흡 불안, 가슴 답답, 불면증, 노심초사, 구취 등도 보이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목의 염증, 식도질환이 없음에도 목의 불편함이 지속되는 경우 매핵기 등의 개연성으로 접근한다. 많은 사람이 고생하는 대표적인 원인 3가지는 매핵기, 역류성식도염, 후비루증후군이다.
첫 번째가 매핵기(梅核氣)다.
동의보감 외형편에서는 칠정(七精)으로 기가 울결 되면 담연(痰延)이 생긴다. 이것이 기를 따라 몰리면 덩어리같이 된다. 이것이 명치 밑에 있으면서 목구멍을 막는다. 마치 매화씨나 솜뭉치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뱉어도 나오지 않으며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두 번째가 역류성식도염이다.
목이물감으로 10년 째 고생하는 K씨는 대학병원에서 목 내시경 검사와 식도 조영술을 받았다. 또 여러 가지 사진을 찍었다. 결과는 목과 식도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의사는 K씨에게 역류성식도염을 앓은 경험 유무를 확인했다. 의사는 위산역류로 인해 목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음을 말했다. K씨는 역류성식도염 약 1개월분을 처방 받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액이 역류해 생긴다. 식도 아래쪽에 있는 조임근 기능이 약화돼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유입돼 일어난다. 가슴의 작열감, 명치와 가슴의 통증, 식사 후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 목 이물감, 연하운동 장애, 상복부 팽만, 구역감, 후두 자극성 기침, 목통증, 신물 오름,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증세도 나타난다.
세 번째는 후비루증후군이다.
코와 목에서 분비된 점액이 인두에 고여 코가 막히거나 목으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목 이물감 증세다. 지속적으로 코 속의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 기침으로 힘들어할 수도 있다. 기침은 누운 자세에서 많이 생긴다.
단백질인 분비물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질소화합물이 생성돼 입냄새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후비루증후군은 코 점막이 건조하거나 손상되면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이밖에 목이물감과 입냄새 유발 원인으로는 편도 결석, 편도선염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의학의 목 이물감 치료법은 원인 진단에 따라 다르다. 핵심은 개인별 체질과 원인에 따라 재발을 막는 근본 치료를 추구한다. 가령, 매핵기는 해울과 통기 작용이 있는 20여 가지 약재로 구성된 해울통기탕(解鬱通氣湯)을 기본으로 체질과 증상에 맞춘 치료를 병행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제 증상이 포함된 유사 증상 질환끼지 두루 염두에 두고 원인을 찾는다. 후비루증후군은 농축환약이나 가루 형태의 신궁환이 주로 처방된다.
혜은당클린한의원김대복원장(한의학박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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