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선수촌병원김상범원장
잠실선수촌병원김상범원장
무릎에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같은 원인들로 인해 무릎 관절에 맞닿아 있는 골연골이 소실되는 질환이다. 약화된 골연골은 점차 닳아 사라지거나, 조금씩 떨어져 나가면서 골연골 안쪽의 뼈가 드러나게 된다. 걸을 때마다 손상된 부위가 서로 충돌하여 극심한 통증 및 염증, 부종 등을 발생시키고 다리 모양에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골연골 손상 초기에는 약물 및 주사요법, 물리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은 부분의 골연골이 손실되었다면 비수술 치료만으로는 호전이 어렵고 골연골을 재생시키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 골연골이 거의 남아있지 않거나 이미 뼈에 손상이 시작된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인공관절 수술은 뼈 끝에 남아있는 골연골을 모두 제거한 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무릎 한쪽에만 손상이 한정되어 있다면 조직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부분치환술을 적용한다. 부분치환술은 전치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스스로 회복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오래 방치할수록 증상은 악화되어 골연골의 손상뿐만 아니라 뼈 손실도 점점 커지게 된다. 이런 경우 인공관절 삽입 수술을 할 때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하게 되므로 가급적 질환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인구 중 약 80%에서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 및 보행 장애 등을 유발하여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꼽힌다.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서 무릎에 이상 증세가 느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보고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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