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유년기 몸속에 들어와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 약화로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병하는 질환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나 만성질환자 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하지만 상기 사례처럼 불규칙한 수면시간과 부족한 잠,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면역이 저하되어 젊은 층에서도 대상포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대상포진은 말 그대로 띠 모양의 발진이 무리지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옆구리나 등, 허리 쪽으로 많이 발생한다. 피부 발진은 척추를 중심으로 몸 한쪽에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물집이 터져 딱지가 생기고 곪는다. 또한 포진이 있기 일주일을 전후로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이 있어 감기몸살과 혼동될 수 있다. 따라서 전조 증상 후 물집이 잡히기 시작한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보고 가급적 72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상포진은 재발 비율이 높은 질환이다. 수두처럼 어릴 때 한번 앓고 나면 평생 걸릴 걱정이 없는 질환이 아니다. 치료를 마친 뒤에도 면역력이 낮아지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 많은 환자들이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거나 방치함으로써 대상포진 합병증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단순히 증상을 완화시키기 보다 재발을 막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면역을 강화하여 재발을 막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면역증강치료, 생체 전류 신경치료 등이 있다. 단 이는 환자의 상태, 유병 기간,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에 있어서 강조되는 것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예방관리이다. 기본적인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다만 예방접종을 한 사람은 대상포진을 앓더라도 훨씬 가볍게 앓고 지나가고, 합병증을 감소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평소 스트레스나 피로 관리를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해주는 것도 대상포진 예방에 도움이 된다.
광혜병원박경우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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