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농증의 주된 증상은 꽉 막힌 코, 노랗고 냄새나는 끈적한 콧물이다. 이로 인해 숨쉬기 어려워지거나 증상이 심하면 두통까지 병발하게 되는데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은 후두나 편두쪽이 아닌 전두쪽, 즉 이마부위 혹은 안면부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얼굴에 위치한 빈 공간이어야 할 부비동이 콧물로 가득 차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비동에 가득 찬 콧물을 배출시켜주어야 한다. 축농증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보통 비염을 갖고 있는 이들이 부비동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콧물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이러한 콧물을 정상적으로 배출하는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콧물이 부비동으로 침범하게 되고 경우에 따라 침범한 콧물이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축농증의 치료를 위해선 비염치료가 선행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콧물이 발생하는 것을 줄여주고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콧물에 대한 배출 능력이 떨어져 있다면 점막의 기능을 강화하여 배출시켜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순히 콧물을 말리거나 세균번식을 막는 방법의 치료가 아닌 비점막 그리고 부비동의 점막의 기능을 높이는 방향의 치료가 축농증 치료에 더욱 적합하다.
한의학에서는 내원치료 외에도 비상과 부비동 내의 염증회복과 점막의 기능향상을 위한 한약을 병행한다. 이를 통해 호흡기 면역력을 키우고 건강해진 코 건강이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점막재생치료와 배농치료가 동반되기도 한다.
반복적인 항생제 혹은 진통제 투여에도 여전히 축농증으로 인한 두통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원인인 비염을 먼저 치료함과 동시에 호흡기 면역 강화, 점막 부종 완화 등으로 극복해 보길 권한다.
미소로한의원이정주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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